회계시스템과 회계기록 방법의 이해

기업 재무 정보의 대부분은 재무제표를 통해서 정보 이용자에게 전달된다. 재무제표는 재무 보고의 대표적인 수단이며 회계 시스템의 최종 산출물이다. 경제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복잡하고 다양한 거래들이 발생하였고 이에 따라 필요한 회계 기록의 양도 크게 증가하였다. 재무제표를 더 체계적인 절차에 따라 만들 필요성이 생겼고 이러한 필요성에 따라 회계는 회계 시스템으로 고도화되었다.

회계시스템의 정의

회계 시스템(Accounting System)은 경제적 사건과 관련된 데이터를 수집하고 처리하며 해당 경제 실체의 이해관계자에게 전달하는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정의한다. 회계 시스템의 목적은 기업과 관련하여 발생하는 경제적 현상을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기록하고 보고하는 데 있다. 회계 시스템의 핵심은 회계 기록의 절차와 재무제표의 작성 절차이다.

회계기록방법의 종류

회계기록 방법의 종류는 단식부기와 복식부기로 구분할 수 있다. 현대의 기업 회계는 복식부기를 근간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단식부기는 회계 기록의 대상이 되는 거래가 발생하는 경우 특정 항목에 미치는 영향 만을 독립적으로 기록하는 방법이다. 단식부기는 복식부기에 대응되는 개념이다. 단숙부기는 회계 기록이 이루어지는 체계적인 원리가 존재하지 않는다. 복식부기는 거래의 이중성을 이용하여 개별적인 모든 거래에 대해서 관련된 모든 항목의 변화를 동시에 고려하여 기록하는 방법이다. 거래의 이중성은 회계 기록의 대상이 되는 하나의 거래가 둘 이상의 항목에 영향을 미친다는 거래 고유의 성질이다. 복식부기에서는 관련된 거래에 대해서 원인과 결과의 관계로 맺어지는 항목들 간의 증가와 감소가 체계적으로 대응된다. 대응 관계는 일정기간 동안 거래 기록의 결과를 누적한 경우에도 동일하게 성립한다. 기업은 주기적으로 거래 기록의 누적적인 결과에 대해서 이러한 관계가 성립하는지 여부를 검증할 수 있다. 복식부기가 가진 이러한 기능을 자동검증기능, 자기통제기능이라고 한다.

회계기록과 재무제표 작성 과정

기업은 기중에 발생한 거래를 분개장이나 전산 시스템에 분개한다. 기업은 발생한 거래를 전기하여 총 계정원장의 각 계정에 이관시켜 계정별 정보를 누적 관리하다가 보고 기간 말에 결산수정분개와 추가적인 전기를 거쳐서 보고 기간 말의 재무 상태와 보고 기간 동안의 재무 성과를 확정한 다음 이를 반영한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절차가 매 보고 기간 마다 반복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회계 순환 과정이라고 한다. 회계적 순환을 거치는 한 보고 기간 동안의 회계 과정은 결국 회계 기록과 재무제표 작성의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재무 상태는 기업의 경제적 자원과 청구권을 의미한다. 재무 상태는 구체적으로 재무상태표의 구성 요소인 기업의 자산과 부채, 자본의 상태를 의미한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에서는 자산과 부채, 자본을 별도로 정의하고 있다. 자산은 과거 사건의 결과로 기업이 통제하는 현재의 경제적 자원이다. 경제적 자원은 경제적 효익을 창출할 잠재력을 가진 권리이다. 부채는 과거 사건의 결과로 기업의 경제적 자원을 이전해야 하는 현재 의무를 의미한다. 자본은 기업의 자산에서 모든 부채를 차감하고 남은 잔여지분이다. 자산은 결국 기업이 보유한 재화나 채권, 그 밖의 권리 전체를 의미한다. 자산은 기업의 총 재산으로 정의할 수 있다. 부채는 기업이 부담하는 금전적, 비금전적 채무를 의미한다. 자본은 기업의 총 재산 중에서 기업의 채무 등을 차감한 순재산을 의미한다.

자산, 부재, 자본의 이해

자산은 기업의 경제적 자원을 의미한다. 구체적으로 기업이 보유하는 현금과 외부 고객에게 판매하기 위해서 보유하는 상품과 제품, 영업 활동에 사용하기 위해서 보유하는 토지, 건물, 기계장치, 비품, 다른 기업에 빌려준 대여금, 유휴자금을 은행에 예치한 경우 해당 예금, 상품 등을 외상으로 판매하고 대금을 아직 회수하지 못한 매출 채권 등을 모두 포함하게 된다. 기업의 경제적 자원으로서의 자산은 주주의 몫과 채권자의 몫으로 구분된다. 주주의 몫에 해당하는 것은 자본이며 채권자의 몫은 부채이다. 부채는 기업의 경제적 자원 중에서 채권자의 몫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구체적으로 은행에서 빌려온 차입금, 상품 등을 외상으로 매입하고 발생한 매입 채무, 토지나 건물 등을 외상으로 구입하고 아직 지급하지 않은 미지급금 등 다양하다. 부채의 경우도 자산과 마찬가지로 유형 별로 구분하여 일목요연하게 재무상태표에 표시한다. 자본은 기업의 경제적 자원 중에서 주주의 몫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주주의 몫은 기본적으로 주주가 투자한 자금이 될 수 있지만 기업이 자금을 활용하여 이익을 얻은 경우 주주의 몫으로 추가 배분 된다. 기업의 경제적 자원 중 채권자의 몫은 미리 정해진 이자율에 의해 기업의 경영 성과와 무관하게 배분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주주의 몫은 채권자의 몫을 제외한 나머지 몫에 해당한다는 것도 자본의 특징이다. 현대 회계에서는 자본을 주주의 투자원금에 해당하는 납입자본과 기업이 벌어 들인 이익의 누적 부분인 유보 이익을 엄격하게 구분한다.